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정치일반

정치의 해 2012, 뜨고 진 정치인들…할 일 많은 朴 '대박'

'흑룡의 해' 2012 임진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1992년 이후 20년만에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함께 치러졌던 올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면에 나서며 급변할 시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권력의 변화를 넘어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유권자들의 정치열망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분출됐던 한 해였다. 새시대를 앞두고 격동적으로 굽이쳤던 2012년 정치 영역에서 국민적 관심 속에 울고 웃었던 인물을 짚어봤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위기 때마다 빛난 '선거의 여왕'

위기 속에서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의 연이은 승리로 '위기극복의 구원투수' '선거의 여왕' 등 찬사 어린 별칭을 얻으며 국민들의 관심사의 한가운데서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격랑에 흔들리던 옛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을 바탕으로 차기 대한민국호를 이끌 수장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안정과 변화를 적절히 구사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시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고, 외부인사의 깜짝 발탁을 통해 쇄신 의지를 보이면서 민심을 공략했던 전략도 들어맞았다.

대선 국면에서 인혁당 사건, 5.16 등 역사인식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응과 잦은 말실수 등으로 질타를 받는 등 부침이 심했던 그는 '원칙과 신뢰'를 내세워 차기 대한민국호를 이끌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51.6%의 득표율이 5.16과 겹치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라 여운을 남겼다.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쇄신 아이콘 '안철수 현상'으로

시쳇말로 '이번 대선은 안철수의 대선'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름값만 놓고 보자면 가장 성공적인 정치지망생, 초보정치인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올해 4.11총선에서 고조됐던 '안철수 현상'의 중심이었던 그는 지지자들을 장기간 애타우다가 직접 대선 판에 뛰어들어 판세를 좌지우지했다.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비정치인 출신, 제3희 후보의 행보는 그만큼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다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전무한 정당기반과 빈약한 조직력에도 후보 사퇴 직전까지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전 후보와 지지율 경쟁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의 정계개편에서도 안 전 후보의 막강한 영향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성정치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안철수 현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대권 도전은 형식적으로 기성정치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것이지만 기성정치를 변화시킨 단초의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의 경제멘토' 김종인…보수 여당에 경제민주화 이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조력자, 멘토로 2012년 집중 조명받은 인물로 꼽힌다.

'경제민주화의 전도사'로 과거 새천년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김종인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발탁은 연초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최대 이슈가 됐다.

정권심판론이 최고조에 달했던 총선 국면에서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이 152석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영향력을 이어갔다.

경제민주화를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갈등, 대선 국면에서의 박 당선인과의 이견 충돌 등 잡음도 없지 않았지만 대선 이후 인수위원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으로 거론될 만큼 위상을 높였다.

어떤 역할을 하든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심화 국면에서 차기 정부의 초기 경제정책의 직간접적인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칫 경제민주화의 퇴조나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인 반발이 이어질 경우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의 남자' 김무성…백의종군 택한 '승리의 파랑새'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좌장이었다가 이후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격한 대립을 했던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

공천을 둘러싸고 요란스러웠던 올해 총선 당시 불출마선언과 함께 '백의종군'의 상징이 된 그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박 당선인과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총선 당시 흔들리던 부산 민심을 다잡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당시 야권의 바람이 거세게 불던 부산지역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사상에 출마 당선했을 뿐 야권은 여타의 경합지역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총선을 승리로 마친 김 전 본부장은 돌연 유럽으로 출국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보수대연합'을 외치며 귀국했다. 새누리당이 좌클릭한 상황에서 김 전 본부장의 결합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박 당선인의 숨통을 틔워준 김 전 본부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톡톡히 역할을 한 뒤 메모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 화제가 됐다.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폄하 발언 등 특유의 독설로 진보진영으로부터 집중 세례를 받기도 했지만 대선 캠프 출범 뒤 당사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24시간 선거운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캠프 조직을 이끌었으며 비박계과 친박계 인사간의 가교역할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돌직구' 김부겸·이정현…지고도 칭찬받은 '맨땅에 헤딩'

4.11 총선 당시 적지에서 산화한 두 명의 여야 정치인에 대한 뒷말도 무성했다. 김부겸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야기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위원은 민주당 인사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으며 전남 곡성 출신 이 위원은 민주당의 철옹성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

물론 두 인사 모두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 전 위원과 이 위원은 적지에서 각각 45.5%, 39.7%의 적지 않은 득표율로 해당 지역구 당선자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동서로 확연하게 갈라진 표심 속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희망으로 읽힌 대목이다.

이들은 대선전에서도 각각 문재인 전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박근혜 당선인 공보단장을 맡았다. 또 각자 소속 정당의 취약지역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은 지속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은 최근 대선 패배후 민주당의 변화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급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위원 역시 차기 정권에서 朴心을 읽고 호남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