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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5대 뉴스로 되짚어본 2012년 한국 영화계

2012년 한국 영화계는 관객 1억명 시대 개막 등 기분좋은 소식이 그 어느 해보다 넘쳐흘렀다. 반면 극장망까지 소유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들의 독과점 행태를 비롯한 구조적 문제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등 그림자도 진했다. 5대 뉴스로 올 한해 한국 영화계의 명암을 되짚어본다.

도둑들



▶ 관객 1억명 시대 개막 =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한국영화를 관람한 2012년 전체 관객수는 무려 1억1227만129명에 이른다. TV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영화 관람이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1960년대 1억명을 돌파한 적이 있으나, 정확한 집계가 아니므로 사상 최초나 다름없다.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1000만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하고, '중박'에 해당되는 300만~400만 영화도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난 덕분이다. 곽경택 감독은 "2000년대 중반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거친 영화인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덕 감독



▶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 김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칸·베를린 등 세계 주요 3대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모두 거머쥐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또 이전과 달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격적인 입담을 선보이는 등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최종 관객수는 59만명으로, '나쁜 남자'가 보유하고 있던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70만명)을 넘어서는데는 실패했다. 흥행에 대한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김 감독은 "1000만 기록을 위해 스크린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바로 도둑들"이라며 누군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명세 감독



▶ 이명세 감독의 '미스터 K' 도중하차 등 감독들의 위기 = 영상 미학의 달인 이명세 감독과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은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와의 갈등으로 '미스터 K'와 '동창생'에서 각각 도중하차했고, 임순례 감독 역시 제작자와 의견이 맞지 않아 '남쪽으로 튀어'의 촬영장을 한때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유명 배우는 "프로덕션 과정을 원활하게 주도하지 못한 감독의 탓도 있지만, 감독을 부속품 정도로 여기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의 잘못된 사고 방식도 크다"고 일침을 가했다.

▶ 대선의 해 맞아 '남영동 1985' '26년' '두 개의 문'등 민감한 현대사 다룬 영화들 봇물 = 한국 정치사의 민감하면서도 우울했던 과거를 그린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대거 개봉됐다. 올해 초 '부러진 화살'로 사법부를 비판한데 이어, '남영동…'에서 전두환 정부 시절의 고문 만행을 고발한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가 연말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의 일부에서는 "거창해 보이는 메시지로 상업적인 속내를 포장한 사례"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범죄와의 전쟁



▶ 극중 대사 유행어로 인기= "살아있네!"('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어떡하지 너" "납득이 안돼, 납득이…"(이상 '건축학개론') 등이 KBS2 '개그콘서트'의 유행어 이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01년작 '친구'의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니가 가라 하와이" 이후로 영화속 대사가 올해처럼 대중의 입에서 널리 회자되기는 처음이다.한 영화 제작자는 "그동안 한국영화는 인상적인 다이얼로그 혹은 명대사가 많지 않았다"며 "시나리오 단계부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작가와 연출자가 예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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