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연계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대작과 볼거리가 풍성한 창작극을 초연해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1월 12일~3월 31일·LG아트센터)가 포문을 연다. 히치콕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제작한 기대작이다. 유준상·류정한·오만석·옥주현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7월 23일~·대학로 뮤지컬센터)도 초연된다. 이집트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삶과 로마의 두 영웅 시저, 안토니우스와의 사랑을 그렸다.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 '스칼렛 핌퍼넬'(7월 2일~9월 8일·LG아트센터),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하이스쿨 뮤지컬'(7월·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우리에겐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던 '보니 앤 클라이드'(9월·충무아트홀)도 기대작이다.
올해 뮤지컬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위키드'의 한국어 초연(12월 말·샤롯데시어터)도 예정돼있다.
이 밖에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2월 16일~3월 31일·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17년 만의 재공연과 가수 고 김광석의 노래로 엮은 뮤지컬 '그날들'(내년 4~6월·뮤지컬센터 대극장)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해를 품은 달'(6월 말·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왕의 남자'(6월13일~7월17일·유니버설 아트센터), '써니'(내년 하반기·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10월 초·우리금융아트홀) 등 인기 드라마나 영화가 원작인 작품들도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