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인피니트H'·포미닛 '쌍윤' 등 출격준비
다른 팀 멤버 구성 'SM 더 퍼포먼스'도 선보여
지난해 주춤했던 아이돌 그룹들이 변칙 구성으로 새해 초 가요계 기선 제압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초고속 성장을 해 온 인피니트는 팀 내 두 래퍼인 동우와 호야가 결합한 유닛 '인피니트 H'를 출격시킨다. 힙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의미에서 팀 명에 H를 붙였으며, 이달 초 5곡이 수록된 미니음반을 출시한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국내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오래 전부터 곡 작업을 해 왔다. 다이나믹 듀오·사이먼디 등의 음반 작업에 참여해 왔고, 지난해 솔로로도 성공한 프라이머리가 이번 음반의 프로듀서로 나선다.
이달 중순에는 포미닛의 전지윤과 허가윤이 결성한 '쌍윤'이 첫 음반을 발표한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였던 포미닛과 달리 팀 내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두 멤버는 유닛 활동을 통해 여성스러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최근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여성 그룹 중 가장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씨스타는 팀 내 두 연장자인 효린과 보라를 앞세워 새해에도 인기 질주를 계속한다. 이들이 결성한 '씨스타 19'는 2011년 5월 첫 음반 '마 보이'로 성공적인 활동을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복고풍의 섹시한 이미지인 씨스타와 달리 한층 성숙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녹음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음반을 출시한다.
한 소속사에 몸담은 다른 팀 멤버들의 결합도 눈에 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댄스 유닛인 'SM 더 퍼포먼스'를 지난달 30일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슈퍼주니어의 동해·은혁, 샤이니의 민호·태민, 엑소의 카이·레이 등 7명이 결성해 싱글 '스펙트럼'을 발표했다.
또 비스트의 장현승과 에이핑크의 정은지·김남주는 프로젝트 싱글 '일년전에'를 3일 출시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태티서와 애프터스쿨의 오렌지캬라멜 등이 성공한 사례에서 보듯이 유닛은 기존 그룹과 차별화된 음악과 이미지로 팬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 준다"며 "치열한 가요계 경쟁에서 쉼 없이 팀의 인지도를 이어갈 수 있어서 유닛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