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새끼곰의 아빠 '토종' 가능성
지난해 태어난 지리산 반달곰의 아버지가 토종 야생곰일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리산에 방사했거나 야생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 47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새끼곰 1마리의 부계 혈통이 방사곰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새끼곰은 2005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어미곰이 지난해 1월 낳은 새끼다. 함께 태어난 한 마리의 부계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곰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토종 야생곰 멸종을 막기 위해 2000년대부터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어미곰이 지난해 여름 러시아산 방사곰, 지리산 토종 반달곰과 각각 짝짓기를 해 '아비가 다른' 두 새끼를 밴 뒤 함께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곰들은 다부다처제로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 생태복원부 양두하 박사는 "유전자 분석 결과, 대만이나 일본 등지에서 주로 들여오는 사육곰이 아버지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 토종 야생곰의 유전자가 계속 이어져 보전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희기자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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