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갤럭시S3 중 어떤 걸 선택할까? 아, 참! 상반기에 갤럭시S4, 아이폰5S도 나온다고 하던데 어쩌지?'
새해를 맞아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은데다 최신 시리즈 제품이 조만간 나온다는 루머가 돌아 이래저래 결정이 쉽지 않다. 나의 최신 스마트기기, 어떤 게 좋을까.
◆구관이 명관
많은 사람이 쓰는 제품이라면 일단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 성능, AS등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폰5와 갤럭시S3는 비교적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이폰5는 디자인에서, 갤럭시S3는 성능에서 현존 최고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제품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 이통3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두 제품은 약정 요금제에 따라서는 사실상 공짜로 얻을 수 있었다.
개성을 중시한다면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레이서R3도 나쁘지 않다. 옵티머스G는 해외에서 올해 가장 우수한 스마트폰으로 선정됐고, 베가레이서R3 역시 빠른 충전시간, 오래가는 배터리 등의 혁신 기술로 마니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두 제품은 아이폰·갤럭시에 비해 중고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흠이 있다. 중고시장 역시 신제품 시장과 비슷한 소비 풍토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큼직한 화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자주 이용한다면 5인치대의 액정을 갖춘 삼성의 갤럭시노트2나 LG의 옵티머스 뷰를 추천한다.
이들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약간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답답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들 제품을 선호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게다가 전용 펜으로 글과 그림을 입력할 수 있어 아날로그 느낌을 전달하며 두 개의 창을 띄워 복수의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태블릿PC를 사고 싶지만 통신료 부담 탓에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태블릿PC보다는 작지만 일종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만 그립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휴대하기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애매한 사이즈가 옥에 티다. 여성 고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손이 작아 제품 사용 중이나 이동 시 떨어뜨리는 사례가 적잖이 보고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인내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루머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루머가 신빙성이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최대 5개월 정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삼성 갤럭시S4는 2분기 중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련 소식을 소개하는 샘모바일은 갤럭시S4가 쿼드코어 프로세서, 5인치 1080p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티머스G2는 내년 하반기 출시가 정설이지만 갤럭시S4나 아이폰5S와 경쟁하려면 비슷한 시기에 나와야 한다. 이에 앞서 LG는 5.5인치 크기의 풀HD급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폰5S도 6월 출시설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즈는 슈퍼HD 카메라와 스크린, 성능 개선 배터리, 근거리무선통신(NFC), 128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 샤프의 최첨단액정패널 IGZP 스크린 등 구체적인 사양을 예언(?)했다. 최신 아이팟처럼 6~8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더불어 아이패드 미니의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신규 시장을 겨냥해 저가 아이폰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저가 아이폰은 아이폰4 모델을 변형해 모뎀 크기와 앱 프로세서의 성능을 낮춘 사양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사용자
스마트기기는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지만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한다. 바로 비싼 이용료다. 최신 스마트폰을 약정 가입할 경우 월 이용료가 10만원에 육박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막상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통화, 문자, 카카오톡, 게임, 인터넷 서핑 외에 즐겨 쓰는 기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떠오르는 게 '하이브리드 통신' 이용법이다.
한창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명 편의점폰과 같은 저가 단말기로 통화와 문자 기능을 사용하고 인터넷 서핑, e-메일확인, 게임, 모바일 메신저 등은 3G 태블릿PC 사용을 병행하는 방법이다.
8만원짜리 편의점폰을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5000원에서부터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쓰는 표준요금제만 해도 1만~2만원대다. 여기에 아이패드2(64G)를 기준으로 2년 약정(데이터 평생 1G) 계약을 하면 단말기 할부 값을 포함해 월 2만6900만원을 내면 된다. 결국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결합하면 월 3만원대로 스마트한 통신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품질이 향상된 인터넷전화가 속속 출시될 예정인 만큼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통신 이용자가 증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