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IT 리뷰 -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S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 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다. 애플을 제외한 어지간한 메이커는 거의 발을 걸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보니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 소니가 '좀 다른' 태블릿PC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폰에 써먹었던 이름을 그대로 단 '엑스페리아 태블릿 S'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에 들어간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소니 카메라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과 함께 '브라비아' 디스플레이 영상 기술, 고품질 사운드를 자랑하는 '워크맨' 등 소니가 내세울 수 있는 전매특허 기술을 모조리 쏟아부었다.
여기에 엔비디아 테그라 3 쿼드코어 CPU를 장착했으니 스펙과 성능만 놓고 보면 아이패드4를 앞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제품을 써보면 앱 구동이나 인터넷 연결 속도가 무척 빠르다. iOS에 비해 튕기거나 끊김 현상이 잦은 안드로이드의 특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잡지를 반쯤 접은 디자인을 채택해 세로 보기를 할 때 손에 쥐기가 무척 편하다. 뒷면을 밋밋하게 처리한 기존 태블릿의 경우 손에서 떨어뜨리기 쉬워 그만큼 수리를 받는 일도 많았다.
다만 가로 보기를 할 때는 되레 특유의 외형이 장애가 된다. 태블릿은 보통 가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23.8cm(9.4형)의 화면을 탑재하면서도 초슬림 8.8mm의 두께와 570g의 초경량 무게로 우수한 이동성을 갖춘 것은 매력적이다.
아울러 TV, 홈시어터, 오디오 등 적외선 리모콘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이 제품으로 조작할 수 있는 '통합 리모트 컨트롤' 기능,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 SNS 컨텐츠를 한 곳에 모아 잡지 형식의 앱으로 통합해 볼 수 있는 '소셜라이프' 등도 소니 태블릿을 돋보이게 한다.
16G·32GB 2종의 Wi-Fi 모델로 출시되는 신제품의 공식 가격은 각각 55만9000·65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