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매출 200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영업이익은 9.2%,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4%·영업이익은 88.8%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50조-영업이익 8조원’도 달성했다.

4분기에도 다시 최대실적을 경신한데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500억원, 영업이익 29조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금까지의 양 부문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에는 매출은 2011년 165조원, 영업이익은 2010년 17조3000억원이 최대였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8% 늘어났다. 특히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놀라운 실적은 역시 휴대전화 사업 덕분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는 휴대전화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57%, 영업이익의 6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