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한게임을 거느리고 있는 NHN이 분사를 고민 중이다. 구체적인 부문을 언급한 분사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 부문인 한게임이 우선 거론됐다. 한게임보다 덩치가 큰 넥슨, 엔씨소프트도 게임 전문 기업인 만큼 한게임이 NH N에 묶일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한게임은 '테라' '위닝일레븐'과 같은 블록버스터를 서비스 중이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 ▲과감한 고객 대응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한게임은 게임 이름에 걸맞는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모바일 부문 분사는 현재 가장 '핫'한 IT업계 이슈다. 포털 제국 네이버가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과 별도로 과감하게 모바일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지 여부는 NHN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카카오, 애니팡의 선데이토즈 등은 조직이 슬림하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하는 상황에서 조직 슬림화 대세는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오렌지크루(한게임의 모바일게임 신설조직)의 실패에서도 나타났듯이 쪼개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9일 한게임은 '아시아 판타지'를 표방하는 온라인게임 '아스타'를 23일부터 비공개테스트(CBT)한다고 밝혔다.
신작은 기존 서양 판타지 게임과 달리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채로운 문화와 전설 등을 수채화 풍의 그래픽으로 표현했고 도깨비, 저승사자, 해태 등 익숙한 캐릭터와 몬스터가 등장한다.
더불어 '아스타'는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 씨가 게임 OST 작업을 맡아 일찌감치 기대를 얻고 있다. 이날 공개된 주요 곡들은 영화 OST를 능가하는 서정적이고 동양적인 선율로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