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전과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는 30대 임산부가 또 다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박모(35·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0년 9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마땅한 거처없이 익산과 대전 등의 모텔을 전전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져 지난 9일 오후 6시쯤 고창군의 한 농가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뒤졌다.

때마침 귀가한 집주인 서모(76·여)씨가 112에 신고하려 하자 박씨는 압력밥솥 뚜껑으로 서씨의 머리를 마구 내리친 뒤 줄행랑을 쳤다.

곧바로 경찰에 붙잡힌 박씨는 범행을 부인하려고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행동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수많은 전과가 말해주듯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수년전 아이 한 명을 출산했지만 자신의 아버지에게 맡겨 얼굴 본지도 오래됐고, 이번에 임신시킨 남자는 무책임하게 행방을 감췄다는 것.

절도 전과 11범에 12년 가까이 교도소 생활을 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도조차 못한채 또 다시 범행을 저질러 교도소에 가게됐다.

경찰은 임신부라 할지라도 워낙 전과가 많기 때문에 구속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