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아이돌 그룹 멤버의 연기자 외도가 줄을 잇고 있다.
시크릿의 한선화는 다음달 방송될 KBS2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데뷔 4년 만에 연기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가 맡은 역은 주인공 이태백(진구)의 여동생 소란이다. 배우를 꿈꾸는 내레이터 모델로 수다스럽고 오지랖이 넓어 늘 크고 작은 소란을 일으키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인물이다.
한선화는 "소란의 캐릭터가 실제 내 성격과 많이 비슷해 벌써 친근감이 느껴진다. '연기에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달샤벳의 아영도 이 드라마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다. 그는 마진가(고창석)가 운영하는 인쇄 광고대행사 지라시의 인쇄물 디자인과 출력, 경리, 비서 업무까지 담당하는 정보산업고 시각디자인과 3학년 공선혜를 연기한다. 인터넷 언어를 달고 살며 개성 있는 헤어와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4차원 소녀다.
아영은 "첫 정극 연기라 걱정이 앞서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KBS 4부작 드라마 스페셜 '시리우스'에서 서준영의 아역으로 출연 중인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은 3월 방송될 케이블 채널 tvN 월화극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에 캐스팅됐다.
또 2PM의 황찬성은 23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극 '7급공무원'로 정극에 데뷔한다. 비스트의 윤두준은 다음달 13일 첫 방송되는 KBS2 수목극 '아이리스2',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극 '야왕'에 캐스팅돼 '연기돌'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