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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열혈 여배우 한지혜 "주량은 무한대! 주종은 맥주"



기름때 묻은 작업복만 입다가 산뜻한 원피스로 갈아입은 배우 한지혜(30)의 얼굴이 스위치를 켠 듯 환했다. 4개월간 울산에서 MBC '메이퀸'을 촬영하는 동안 대본 보느라 불을 끄고 잠든 적이 없었던 열혈 여배우는 결국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세탁기·정수기·세제 등 미시스타 전문 CF 모델을 노리는 그를 만나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 자랑스러운 1년만의 복귀작

1년만의 복귀작 '메이퀸'이 시청률 26.4%로 종영하며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배우로서 자랑할 만한 작품을 남겼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개그콘서트'를 시청률로 이겼다는 건 역사적인 일 아닌가요? 자칫 지칠 수 있는 후반 타이밍에 촬영장이 축제분위기가 됐죠. 물론 저희 신랑도 당연히 '메이퀸'을 봤답니다. '개콘'은 아마 째려봤을걸요? 하하하."

2010년 9월 여섯살 연상의 검사와 4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한 여자의 아내로 사는 동안 여배우의 모습은 잠시 벗어던졌다. 짧은 단발로 변신해 백팩을 메고 학교와 미술관을 들락거리던 중 '메이퀸' 출연 제의를 받았고, 자신과 너무나 닮은 모습에 바로 출연을 결정지었다.

"사실 제 나이 대에 해주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흔치 않잖아요? 하하하. '못해요'가 아니라 '나는 할 수 있어요'라는 마음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이 속속 벗겨지면서 막장 논란에 시달렸다. 당찬 여성의 성공스토리를 그리고 싶었던 만큼, 스스로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배우답게 주어진 대본에 맞춰 혼신의 연기를 다 했다고 자부한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만족과 걱정이 반반으로 갈렸는데 전 후자였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가 신파적 스토리로 감성 자극했기 때문에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그녀의 일상 그리고 나아갈 길

울산에 머무는 동안 관광 가이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집 정보를 빠삭하게 파악했다. '1박 2일'팀이 방문했던 해산물 비빔밥과 간절곶의 절경을 적극 추천하는 모습에서 생활력 강한 주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주량도 남다르다. 함께 출연한 재희로부터 "아무도 한지혜가 취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제보를 받아 확인 절차에 들어가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드라마가 유난히 힘들어서 그런지 세트촬영을 하는 금요일만 되면 꼭 술을 마시러 가게 되더라고요. 힘들어서 마시는 술 맛과 그 마음을 알겠더라니까요. 폭탄주보다는 맥주를 선호합니다."



한결 넉살 좋고 유연하게 바뀐 그에게서 말로는 다 할 수 없는'결혼의 행복'이 느껴졌다. 스스로도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고 자부한다. '결혼은 늦게할 수록 좋다'는 풍문에 절대 동감할 수 없는 이유다.

"직업이 화려할수록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의 허한 느낌이 강하잖아요. 남편이 그 외로움을 채워줘서 무척 고마워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9개월 간 미국에서 보냈던 신혼은 정말 '힐링타임'이 됐죠."

김남주·한가인·박시연·유진 등 유부녀 연기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만큼 안방극장 미시파워가 대단하다. 그 역시 좀 더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동안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저의 장기를 살려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재미와 감동을 드릴 차례인 것 같아요. 시키는 대로 하면서 예쁨 받으려는 배우가 아니라, 작품의 '브레인'으로서 제작진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겐 그 시도가 된 첫 작품이 바로 '메이퀸'인 셈이죠."·사진/이진환 (라운드테이블)·디자인/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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