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고영욱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판사는 10일 네 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로 고영욱에게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고영욱은 유치장에 머물며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고영욱은 지난달 1일 오후 4시40분께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귀가 중인 13세 여중생 이모양에게 자신이 가수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차에 태우고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18세 김모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고영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돼 이 사건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됐다. 이후 김양 외 또 다른 여성 2명도 성폭행을 당했다면 고영욱을 고소했지만 소를 취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전 성폭행 혐의 사건과 병합수사해 재청구하라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보강수사를 거쳐 8일 다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유순호기자 s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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