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010년 4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2만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노동이동과 근로조건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간제 근로자 2명 중 1명은 직장을 옮기거나 일을 그만 둔 상태인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121만1000명 중 2011년 10월 기준 같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근속자는 65만9000명(54.4%)이었다. 55만2000명(45.6%)은 다니던 직장을 떠났다.

직장을 나온 근로자 중 38만3000명(69.3%)는 이직했지만 9만8000명(17.8%)는 집안일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접었으며 7만1000명(12.9%)는 실업상태에 머물렀다.

이직자 중에서도 이전 직장의 자발적 퇴사는 34만3000명(62.4%)이었으며 비자발적 이직은 20만7000명(37.6%)이었다. 특히 실업상태의 근로자 51.8%는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나왔다고 답했다.

전체 기간제 근로자 중 2011년 10월 기준 정규직 전환 근로자는 51만9000명(42.9%)였으나 이 중 12만6000명(10.5%)만 정규직 전환 혹은 정규직 일자리로 이동했고, 39만2000명(32.4%)은 무기계약 간주자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율이 1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정규직으로의 전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