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옷을 입은 연예인의 주류 광고, 환자의 신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성형외과 홍보물 등이 서울 시내버스에서 자취를 감춘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외부광고의 품질 향상을 위한 '시내버스 외부광고 운영 개선 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은 광고대행사 입찰 시 계약서상에 '주류 광고 금지' 조항과 '사전 심의를 거친 광고만 부착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선정적인 사진·문구가 들어간 병원 과대광고와 성인용품 광고, 특정 종교를 권유하고 사회 미풍양속을 해치는 광고 게재가 금지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66개 시내버스 업체가 개별적으로 입찰·관리해오던 총 7512대 버스 외부광고를 일괄 입찰 방식으로 변경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버스조합에 맡겼던 버스 외부광고를 시가 일괄 관리하게 되면서 광고 수입이 약 37% 늘었다"면서 "시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심의를 거치지 않는 불법 광고를 퇴출하며 질서를 잡아갈 것"이라며 말했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