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생에게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황금 학기'가 주어진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자유학기제'가 올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등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학생들이 진로탐색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교육공약 발표 당시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진로탐색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유학기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유학기제 시기로 중학교 생활을 어느 정도 익힌 1학년 2학기가 적합하다는 게 인수위 내부 의견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자유학기제 실행 방안을 중점으로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해당 학기에 학교별로 시험에 대비한 강의식 교육 대신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을 진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똑같이 다루더라도 시험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암기식·문제풀이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한편 인수위는 또 박 당선인이 강조한 '민생안정'을 위해 박 당선인 집권 기간 동안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공요금 인상 요구분은 가급적 경영합리화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공공요금 인상률은 이명박 정부 5년간 가스 9.2%, 전기 3.9%, 시외버스요금 3.3% 등으로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약 3.5%)을 웃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