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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 아날로그 영웅의 원맨쇼 '잭 리처'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부지런한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톰 크루즈다. 못해도 일년에 두 편 꼴로 마구(?) 주연작들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올해도 4월 공개 예정인 SF 대작 '오블리비언'과 현재 제작중인 '올 유 니드 이즈 킬' 등 두 편 이상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17일 국내에서 개봉될 '잭 리처'는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정력적인 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6발의 총성과 함께 5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다. 체포된 용의자는 "잭 리처를 데려오라"란 내용의 메시지만 남기고, 함께 이송되던 범죄자들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미국 전역을 정처없이 떠돌던 전직 군 수사관 잭 리처(톰 크루즈)는 이 소식을 듣고 홀연히 나타나 검사장의 딸인 변호사 헬렌(로자먼드 파이크)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리 차일드의 하드보일드 소설 '잭 리처' 시리즈 중 '원 샷'을 극화한 이 영화는 디지털 시대를 역행한다. 고전 웨스턴 히어로 '셰인'처럼 모든 과거가 베일에 가린 주인공은 자가용은 물론 휴대전화도 없다. 발로 뛰거나 남의 차를 빌려쓰며 자신의 직감과 본능에만 의지하는, 한 마디로 매우 아날로그적인 인물이다. 신선하게 다가오는 가장 큰 이유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촘촘한 연출력도 음미할 만하다. '왜?'로 출발해 '누가?'로 방향을 바꾼 뒤 다시 '왜?'로 돌아오는 수사 과정이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반전 스릴러의 대명사인 '유주얼 서스펙트'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다.

원작 소설 팬들에겐 조금 아쉬운 대목도 있다. 재즈광에 신장 2m의 거구로 묘사된 원작속 캐릭터가 마초적인 성격만 빼곤 대부분 달라졌다. 작은 키의 크루즈가 주연과 제작을 겸하기로 하면서 바뀐 부분일텐데, 원작자와 감독으로선 영화화를 위해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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