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고사 직전의 만화 시장을 살린 네이버가 15일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SF, 무협, 로맨스와 같은 15종의 장르 소설로 시작하지만 가능성이 확인되면 일반 소설로도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5일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웹소설'을 선보였다.
네이버 웹소설은 작가들이 네이버에 자신의 소설을 연재할 수 있도록 한 공간으로, 기존 장르 소설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급감하자 마련된 측면이 크다. 실제 네이버는 웹툰 코너를 통해 '노블레스'의 손제호 등 무명 작가를 스타 만화작가로 배출했다.
운영 방식은 웹툰과 비슷하다. 요일별 웹소설 코너를 도입,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작품을 업데이트한다.
네이버는 작가에게 고료를 지급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작가와 협의해 미리보기, 완결본 한번에 보기 등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판매가격도 자신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신인 작가 발굴에도 나선다. 누구나 장르소설을 창작해 올릴 수 있는 '챌린지 리그'를 운영해 아마추어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평가받도록 한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본부장은 "웹툰에서 수 백 명의 전문 작가가 탄생했듯이 웹소설에서도 더 많은 장르소설 작가가 배출되길 바란다.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면 일반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은 물론 영화, 음악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역시 비슷한 서비스 플랫폼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사가 직접 제작한 툴을 이용해 소설, 수필 등을 제작·판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를 공개한 바 있다. NHN 출신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친정을 상대로 콘텐츠 플랫폼 대결을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