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혼인신고·맥주 구입 시간 제한·자동차 방향지시등 깨지면 과태료·….
14일(현지시간) 메트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가 올해 페테르부르크시에서 시작되는 변화들을 살펴봤다.
◆ 맥주가 독한 술? 어려워진 맥주 구입
법적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15평 이상 소규모 상점에서는 맥주판매가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로 제한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가 주류 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늦은 밤에 맥주를 사는 사람은 적다. 사람들은 필요한 맥주를 저녁에 미리 구입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정교회, 교회자산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5일 '교회재산 개혁에 따른 상실자산 반환에 대한 결정' 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정교회는 페테르부르크시 소유의 건물을 반환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러시아정교회는 네프스키 대로에 위치한 교회 건물과 사원에 대한 재산청구권을 신청한 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교회 건물들이 페테르부르크 시 소유가 아닌 러시아 정부 소유이기 때문에 건물 소유권을 반환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깨진 자동차 방향지시등 바꾸세요!
2013년부터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이 깨진 상태로 주행을 하게 되면 차량 소유주에게 2000루블(약 7만원)에서 5000루블(약 17만원) 상당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뿐만 아니라 페테르부르크시는 올해부터 도심의 도로변 주차를 유료화해 시간당 100루블(약 3500원)의 주차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 혼인 신고,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올해부터 온라인을 이용해 혼인 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사이트(gu.spb.ru)에 접속해 날짜와 시각, 등록지를 기입하면 된다. 페테르부르크 혼인신고기관 '작스'의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한 날에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 부부들이 많아 작스가 붐볐던 게 사실"이라며 "온라인 서비스로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즐길거리
오는 5월 페테르부르크의 대표 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이 오랜 보수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연다. 또 '승전 기념일'에 맞춰 해군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착공중인 박물관도 두 곳이나 있다. 이 같은 볼거리 외에도 올해 페테르부르크에는 여덟 곳의 공원이 새로 생기고, 풀코바 공항의 신 터미널도 착공될 예정이다.
/안나루팔 기자·정리=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