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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A학점 리포트 써드려요" 캐나다 대필작가 인기



"몇 시간 째 책상 앞에 앉아 숙제 하느라 인상 쓰고 있으신가요? 세련된 문장, 정교한 논리로 무장한 A학점 리포트 써드립니다."

최근 토론토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학사·석사 논문 대필이 성행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광고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는 20개가 넘는 논문 대필 광고가 올라왔다. 대필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까지는 몇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광고 열기가 뜨겁다.

베테랑 부부 대필작가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두 사람의 에세이 작성 경력을 합치면 35년이 넘는다"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가지고 있다는 대필작가는 메트로 토론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A학점 에세이 작가 샘'이라고 소개했다. 샘은 "요즘은 하루에 보통 8건 정도 대필 요청을 받는다"면서 "3월에는 20건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적 죄책감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유명한 사람들이 회고록 등을 작성할 때 대필 작가를 쓰는것 처럼 학생들을 위해 대필을 한다"고 답했다.

샘은 "시장의 수요가 있어 공급자로 나섰을 뿐"이라면서 "구입한 에세이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고객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대부분은 여러번 대필을 의뢰한 '단골'이라면서 석사·박사 학위 논문을 모두 맡긴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한 학기에 에세이 세 개를 직접 쓰고 하나를 맡기는 경우도 있어요. 문체와 구성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서 조교들한테 걸릴 수도 있는데, 학생들은 그런건 신경 안써요. 점수만 신경쓰죠."

샘의 고객 중 상당수는 경영학 전공 학생들이다. MBA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광고한 덕분이다. 온라인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하는 중·장년층도 적지 않다. 그는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온라인 코스를 대신 수강하고 리포트를 작성해 준다.

샘은 50~80쪽에 달하는 과제에서부터 졸업 논문까지 다양하게 대필을 한다. 대학생 에세이 한편의 가격은 250단어당 15달러 정도다. 밤샘 작업을 해야 할 경우는 25~30달러를 받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는 '순수 창작물'이라면서 표절방지 프로그램을 작동시켜도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시카 스미스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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