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8일 4대강 사업 곳곳에서 부실이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보(洑) 안전ㆍ기능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당의 우려가 잇따르자 "보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바닥 보호공에 대한 것으로, 일부 바닥 보호공 유실의 경우 대부분 보강을 마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권 장관은 고위당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 자체에 있어서는 기능ㆍ안전의 문제가 전혀 없고, 다만 보에서 물이 넘어와 떨어지는 바닥 보호공의 경우 일부 유실이 있는데, 그 부분도 거의 보강이 완료됐고 나머지 3개 보에 대해서도 곧 보강이 완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수질이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오해로, 과거 댐ㆍ하천에서도 녹조는 국지적으로 거의 매년 발생했다"며 "지난해의 경우 녹조는 4대강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북한강에서 대량 발생했다"며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 긴 일조시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수질개선사업 추진과 수량 증가, 하천 오염원 정리 등으로 수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준설 사업과 관련한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정부가 잡은 기준과 감사원의 기준에 차이가 있는데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향후 감사원으로부터 감사결과 자료 전체를 넘겨받아 이를 분석한 뒤 대국민 설명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객관적인 전문가, 감사원 관계자 등과의 4대강 공동 조사를 통해 국민 불신ㆍ불안 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이정현 대통령 당선인 정무팀장의 주문에 대해 "지난해 민관합동조사, 물 전문가 세미나에서 `문제 없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가 있었으므로 (공동조사 문제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 "국민 걱정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