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9층 규모의 건물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세칭 '풀살롱'을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강남 삼성동의 한 건물에서 유흥주점과 호텔을 차려놓고 음주 손님을 상대로 성매매를 유도한 정모(35)씨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임자 정씨와 전무 천모(34)씨는 2010년 6월부터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4~5층에 유흥주점 2곳, 6~9층에 29개 객실을 운영하면서 100여 명의 여종업원을 고용해 손님 1인당 3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낮이나 이른 저녁시간에 찾아오는 남성에게는 5만원을 할인해주고, 일시에 많이 몰리면 순번대기표를 주는 등 기업형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업소의 하루 매출이 평균 2400여만원으로 보고, 불법 수익은 모두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