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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 "돈 많은 조폭 밑에서 일하는 느낌"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얼굴은 다소 굳어 있었지만 눈빛에선 결연함이 흘렀다. 이마트의 직원 불법사찰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전수찬(40) 이마트 노조위원장은 21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세계를 향해 폭로할 것들이 더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2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2시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그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심정과 계획, 바람을 얘기했다.

-회사의 사찰 사실은 언제 알았나.

▶2008년부터 회사 측에 인사문제나 노사협의회 구성 등으로 여러 건의를 했다. 그 때부터 사찰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향파악 수준 정도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구체적인 문건을 보니 돈 많은 조직폭력배 밑에서 일한 게 아니냐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쉬는 날마다 회사에서 미행했다고 동료들이 말해줄 땐 정말 화가 났다. 나랑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동료들의 사생활까지 감시했다.

이제는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지하철을 타면서도 누가 따라올까 싶어 맨 뒤칸으로 자리를 옮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최근 이마트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

▶남의 일처럼 생각했는데 연일 사찰 사실이 공개되니 '정말 이정도일까' 싶어 술렁인다고 들었다. 협력사 직원들까지 5만~6만명이 회사 측에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다.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노조 게시판을 통해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료들도 많다.

-앞으로 더 공개할 자료가 있는가.

▶기자회견을 통해 신세계가 기존 노조가 있던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한 뒤 그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벌인 교묘한 방법들을 알릴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전체로 문제가 번질 것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제일 바라는 점은.

▶해고자 복직이다. 또한 회사 측에 4차례 교섭을 요구했지만 묵살 당한 만큼 다시 단체 협상을 진행해 회사와 대화로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개선하고 싶다.

-무노조 회사에서 노조 결성을 다짐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누군가 시도하지 않으면 변화란 없다. 다행히 내 곁엔 나와 뜻을 같이하고 실행으로 옮긴 동료들이 있어 위로가 된다. /전효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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