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포털 다음이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사실상 게임 포털 병행을 선언한 것이다.
한게임을 통해 게임 포털 역할을 해온 네이버처럼 다음 역시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장착하는 셈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2일 신작 온라인게임 '검은 사막'을 공개하고 " 다음의 간판 게임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검은 사막'은 국내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개발한 대작 MMORPG로 두 나라가 사막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놓고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신작은 7월께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은 현재 스마트폰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바게'와 함께 기존 게임을 채널링(동일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여러 채널 중 하나가 되는 것)하는 수준에서, '검은 사막'으로 일약 메이저 게임 배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이 이처럼 대작 온라인 게임 배급에 나선 것은 수익다각화를 위해서다.
채널링 서비스를 하면서 게임 산업을 이해한 다음이 자체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이다. 물론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도 수익 배분 증대, 광고·마케팅비 절약, 상호 보완적 커뮤니케이션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허진영 다음 게임서비스본부장은 "모바일이 성장하면서 카카오나 라인의 영향력이 커지듯 PC온라인 역시 포털이 퍼블리싱의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20~40대 남성 유저층이 많아 '검은사막' 소비층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네이버, 다음이 게임 포털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전통의 강자인 넥슨닷컴, 플레이엔씨, 넷마블, 피망과 같은 게임 포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넥슨 이영호 홍보팀장은 "검색 포털의 영역확장이라는 트렌드를 감안할 때 양측이 윈윈하는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