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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신세계 '공포의 면담' 시간...음료수 마시는 동작까지 체크

"면담 좀 할까요?"

신세계에서 면담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가 아니다. 면담을 하러 사무실 문을 열 때부터 표정과 행동이 관찰·분석되고 마지막엔 노조를 대하는 성향에 따라 등급으로 분류된다.

22일 오마이뉴스가 최근 입수한 신세계의 '복수노조 관련 참고 솔루션' 문건 속에 소개된 '효과적인 면담 매뉴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친회사적인 가족(KJ) 사원의 밀착 감시와 함께 면담을 통해 직원들을 A급(주동세력), B급(비주류로 가입됐을 것으로 추정), C급(불분명하나 NJ(노조)에 대해 긍정적), D급(현 상황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행동), S급(외부에 의한 문제 발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으로 분류할 것을 적시했다.

내용을 보면 피면담자가 앉는 자리부터 면담자가 음료수를 건네는 작은 행동과 '주변에서 시작해 핵심으로 접근하는' 질문의 순서까지 치밀하게 계산돼 진행됐다. 면담 내내 행동언어를 관찰하고 심리 상태를 파악해 기록했다. /전효순기자

◆효과적인 면담 매뉴얼 중 일부

*피면담자가 많은 말을 하도록 개방형 질문을 실시

→ 여름이 시작되면서 매장은 요즘 어떻습니까?

*'모르겠다 or 없다' 식의 답변을 할 경우, NJ(노조)가 제기했거나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

→듣자하니 근속이 오래된 분들과 새로 들어온 분 시급 차이에 대해 말들이 있는 것 같던데 주로 어떤 말들이 나오는지요?

→현장의 정서를 알아야 밝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사님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피면담자가 문제를 제기하거나 NJ(노조)식 의도된 갈등 유발 질문을 할 경우 장황한 설명 내지 설득조의 답변은 피할 것. 역질문으로 피면담자의 의사 확인. 'I agree'가 아닌 'I see' 메시지 전달.

'왜 갑자기 면담을 하시죠?'라고 물을 경우

→왜 면담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서장이 사원을 면담하는 데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나요?

'노동조합 때문에 면담하시나요?'라고 물을 경우

→왜 노동조합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죠?

→어떤 의미로 질문하신 건가요?

→저는 현장의 애로를 청취해 해소하고, 오해를 이해로 바꾸기 위해 면담하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힘들게 몸으로 일하는 건 판매직원인데 저희들이 받는 월급은 비교도 안 되는데요?'라고 물을 경우

→판매하시는 입장에서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관리자의 실적에 대한 고민, 고객 유치·관리를 위한 노력 등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시죠.

*회사를 믿고 함께하는 사원은 반드시 보호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면 함께 갈 수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할 것

→사원과 회사는 동반자입니다. 집안 문제는 가족끼리 해결할 때 후유증도 없고, 가장 바람직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회사는 지금 이 순간 이전까지 상황은 묻지 않겠지만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에 상응한 분명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지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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