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밖에서 돈 안 쓰고 집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게임업계가 꾸준히 성장해온 이유다. 불황이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에도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대작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7일 워게이밍코리아가 정식 출시한 '월드 오브 탱크'는 서비스 첫 날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등극, 게이머의 기대를 모았으며 출시 5일 만에 동시접속자 1만1000명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는 총으로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 일반화된 국내 밀리터리 FPS시장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 15대 15의 팀 기반 MMO 탱크 전투가 가능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미국, 독일, 소련, 프랑스, 영국, 중국의 총 230종 이상의 탱크를 체험할 수 있다. 전투 배경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의 주무대인 유럽을 배경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게임에 등장하는 전차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전차,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자주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전투를 통해 축적한 경험치와 크레딧으로 새 전차를 사고 포와 엔진, 무전기 등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지난 2일 엑스엘게임즈는 블록버스터 '아키에이지'를 오픈했다.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작은 서비스 시작 11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저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아키에이지'는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치를 키우기 위해 전투만을 강요했던 이전 게임과 달리 게이머의 자유 의지를 극대화해 진화된 가상 사회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예컨대 자신과 동료가 얼마만큼의 농사를 지을지, 얼마나 큰 마을이나 성을 만들지, 또 어떤 국가와 대결할지 등을 스스로 결정하면 이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인정받는 국내 대표 판타지 소설작가인 전민희 씨가 시나리오 작업을, 뮤지션 윤상이 음악감독으로 배경음악 작업에 참여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 단순한 특수집단의 유희가 아닌 첨단종합예술문화로 인정받으려는 개발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엠게임이 4년간 갈고 닦은 '열혈강호2'도 지난 10일 스타를 끊었다. 동명의 만화 원작과 연계한 탄탄한 시나리오가 강점이며 원작 인물의 후손도 다수 등장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를 제공한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협 장르에서 가장 큰 재미 요소인 '무공'에 특화한 콘텐츠를 통해 지상에서 공중으로, 공중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으로 공격하는 리얼타임 인터렉션 전투가 가능하다.
엠게임은 초보자가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별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하지 않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