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연예병사를 둘러싼 특혜 논란을 원천 차단할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24일 "홍보지원병(연예병사)에게 특혜를 제공한다는 오해를 제거하기 위해 일반병사와 동일한 휴가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이던 대외행사 후 포상조치 등 별도 혜택도 차단하기로 했다.

또 군 당국은 연예병사들이 공무를 빌미로 무분별하게 외박·외출을 나가는 관행에도 제동을 걸었다. 연예병사가 공무외출을 나갈 때는 간부가 동행해야 하며 외출 당일 오후 10시 이전에 부대로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예병사가 혼자 외출하는 행위는 금지되며, 서울지역으로 외출했을 때는 무조건 당일 복귀해야 한다.

연예병사가 군 주관행사를 지원할 때는 가능한 부대 내 시설 또는 복지시설에서 숙박하도록 했고, 외부인을 사적으로 접촉하는 행위도 통제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이 같은 지침을 마련한 것은 가수 비(정지훈 상병)와 배우 김태희의 열애설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휴가 일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작년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 43일(2009~2012년 평균치)의 1.7배에 달했다.

다음달 16일 전역하는 배우 임주환을 비롯해 배우 김재욱, 힙합 듀오 언터쳐블, 가수 KCM, 배우 최재환·이준혁·김무열, 가수 이특·상추 등 현재 홍보지원대원으로 복무 중인 16명의 연예병사가 이 지침을 적용받는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