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선예가 현역 아이돌 가수로는 최초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는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다섯살 연상의 29살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아이티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만났으며 교제 3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연습생 시절을 함께한 오랜 친구인 2AM의 조권이 사회를 맡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축가를 불렀다. 원더걸스 멤버들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소속사와 지인들의 축복 속에 예식이 열렸다.

선예는 "저보다 먼저 결혼하신 아이돌 출신 선배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렸는데 나도 그분들처럼 행복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현역 아이돌 가수로는 처음 결혼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결혼은 내게 살아나가야 할 방향과 목적의 시작점"이라며 "어릴 때는 무대가 좋아 가수라는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달려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앞으로 나의 삶의 방향을 고민했고 자연스레 결혼이 그 방향의 시작점이 됐다"고 새 인생을 출발하는 벅찬 심경을 전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는 "허락하는 시간에 갖게 될 텐데 아들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활동에 대해서는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노래를 할 것이다. 멀지 않은 날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몰디브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 캐나다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원더걸스는 당분간 개인활동에 전념한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