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4세대 LTE 서비스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히자 같은 날 KT가 유사한 LTE 무제한 요금제로 맞불을 놓았다. SK텔레콤은 하루 뒤인 26일 LTE 무제한 요금제에 동참했다.
우선 통신료 인상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늘었다. LG유플러스와 KT는 월 최저 9만5000원을 내도록 했고 SK텔레콤은 10만9000원이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5만4000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만원가량 인상된 셈이다. 1년을 기준으로 하면 60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들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높은 마진을 제공하는 수익의 원천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재차 제 살 깍아먹는 마케팅 경쟁을 해야한다. 출고가 10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을 사실상 공짜로 파는 판촉전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트래픽 급증으로 통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 사용이 잦은 일부 헤비 유저 탓에 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이 통화는 물론 무선인터넷 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실제 2011년 1월 이동통신 트래픽은 5596TB(테라바이트)로 2010년 8월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 지 6개월 만에 4.8배로 늘었다.
게다가 LTE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최초로 선언한 LG유플러스가 30일까지 신규 고객을 모을 수 없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있다는 대목에서 이번 요금제가 우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달 가까이 적지 않은 고객을 빼앗긴 이 회사가 반전을 마련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놓은 상품인 만큼 기업과 고객 모두에 큰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