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대 모바일 반도체 기업 퀄컴은 팬택에2300만달러(약 24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팬택 최대주주가 됐다.
그런데 퀄컴은 팬택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팬택의 수장이 박병엽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2011년 워크아웃 종료 ▲2009년 퀄컴으로부터 첫 투자 유치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3위 등의 성과를 냈다.
박 부회장이 이번에는 국내 최초 6인치 스마트폰으로 게임의 룰을 바꿨다. 다음달 초 출시되는 이 제품은 삼성·LG보다 한 달가량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게다가 최신 사양을 갖췄음에도 출고가는 84만9000원이다. 경쟁군에 있는 상품 대비 약 20만원 싸다. 저렴한 제품을 빨리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28일 국내 최초 풀HD LTE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최고 사양의 화면 패널이라 할 수 있는 '내추럴 IPS프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6인치 급 화면을 사용해 사실상 태블릿PC로도 쓸 수 있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워진 것을 감안해 뒷면을 터치해 화면을 전환하거나 전화를 받고 앱을 실행할 수 있는 'V터치'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풀HD 화질로 초당 30프레임(fps) 촬영이 가능한 앞면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뒷면에도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달았다. 카메라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베가 리모트샷' 기능도 추가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기능 'V프로텍션'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원격 제어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분실 후 베가 서비스센터 사이트(www.vegaservice.co.kr)에서 잠금·해제, 데이터 초기화 작업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3140mAh(밀리암페어시)의 대용량이지만 2시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고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두께는 9.9㎜, 무게는 209~210.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