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약속이 절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www.duoconsulting.co.kr)'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505명(남성 251명,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가 약속을 지킬 확률'을 조사한 결과, 44.6%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배우자의 약속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기대)'의 평균치 '61.3%'보다 낮은 수치다.
'실제 부부약속을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주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3.6%로 가장 많다. '자주 한다'는 의견은 27.9%,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은 8.5%로 나타났다.
'부부약속을 자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약속의 무의미함에 따른 '필요성 인지부족'이란 응답이 40.8%로 단연 높았다. 다른 의견으로는 '자유로운 활동 제약의 불안감'(22.7%), '현재 배우자에게 충분히 만족'(13.7%), '배우자와 소통 시간부족'(13.1%), '약속에 대한 신뢰 부족'(9.3%) 등이란 대답도 있었다.
'배우자가 가장 많이 못 지킨 약속'은 남성의 경우 아내의 '건강관리 약속'(27.9%), '미용관리 약속'(21.5%), '절주 약속'(15.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여성은 남편의 '절주 약속'(29.1%), '빠른 귀가 약속'(20.1%), '금연약속'(17.7%) 순으로 답했다.
'배우자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행위 주체인 '배우자'(33.3%)보다 아내 또는 남편인 '본인'(35.0%)에게 원인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컸다. 그 뒤를 이은 답변은 '주변 지인'(15.8%), '자녀'(12.9%) 등이 있다.
'2013년 배우자가 꼭 해줬으면 하는 약속'에 대해서는 '건강관리 약속'(28.9%), '가사 및 육아 관련 약속'(16.4%), '가계재산 증식 약속'(14.3%) 등이란 대답이 많았다. '거짓말이라도 배우자에게 듣고 싶은 약속의 말'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편이야'(41.0%), '무조건 나만 믿으면 돼'(20.2%),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줄게'(16.4%) 등을 거론한 부부도 많았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부부간의 애정을 높이고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