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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훈남 개그맨 김기리 '혹시 성우 출신?'



호남형 개그맨 김기리가 애니메이션 '드래곤 헌터'에서 수준급의 더빙 실력을 과시해 주목받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 - 불편한 진실'에서 느끼한 '발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이 작품에서 허풍쟁이 사냥꾼 귀즈도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산 만한 덩치와 여린 심성의 친구 리안츄(장광)와 함께 좀비 드래곤을 잡으려 하는 과정에서 돈만 밝히는 사기꾼의 면모를 드러내지만, 따뜻한 마음씀씀이로 결국은 리안츄를 돕는 캐릭터다.

애니메이션 더빙에 줄줄이 나서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의 목소리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는 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첫 도전이지만 대학로에서 무명 시절을 거치며 갈고 닦은 발성이 전문 성우 못지 않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칭찬에 김기리는 "연극 무대와 '개그콘서트'에서 다양한 상황을 연기했던 게 더빙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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