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의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가 주요 수입차 업체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구체적인 브랜드를 밝히지 않았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는 독일 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9일 열린 시트로엥 플래그십 세단 DS5 론칭 행사에서 "(메이저 업체는) '고객 만족(CS)'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독일산에 비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시트로엥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차를 먼저 산 고객을 바보로 만드는 회사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신차가 나오면 제값받고 팔다가 독일 본사에서 판매량을 높이라는 지시가 떨어지면 20%나 싸게 판매해 할당량을 채우는 몇몇 업체의 행태를 비난한 것이다.
그는 "대다수 브랜드는 한국지사가 있지만 이들은 본사에서 시키는 대로 마케팅을 한다. 반면 한불모터스는 푸조-시트로엥과 별개의 독립 법인"이라며 "푸조-시트로엥 AS 센터가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소문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앞잡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주요 업체들은 판매에만 신경쓸 뿐 AS와 같은 고객과의 소통에는 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 메이저 업체의 AS는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추정 연비가 40km/ℓ에 달하는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그는 "오는 3월 푸조와 시트로엥에서 한 모델씩 출시해 해당 세그먼트를 선도하겠다. 예상한 라인업이 갖춰지면 푸조-시트로엥의 점유율도 올라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출시된 DS5는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식 날 탔던 의전 차량으로 유명하다. 세단과 4도어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세단으로, 국내에서는 2.0 HDi 모델로 먼저 출시됐다.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34.6㎏·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