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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마침내 하늘문 열었다…나로호 발사 성공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Vl-Ⅰ)가 세 번째 도전 끝에 우주시대를 열었다.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오후 5시 50분께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과학위성과의 비콘 신호 접속에 성공했다.

위성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자체 제작한 로켓을 자국 발사장에서 쏘아올린 세계 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국가가 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발사 성공으로 우주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한국형 우주발사체 독자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도 "2009년에 성공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부족한 점이 있어 늦어져 죄송하다"면서 "오늘 발사 성공으로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러시아는 4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200여 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사적인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이륙 직후 20여 초간 수직으로 비상했으며 900m 상공을 지나면서 '킥 턴(kick-turn)'을 통해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얀 궤적을 그리며 발사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한 나로호는 3분 35초 후 고도 177km, 거리 245km 지점에서 로켓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페어링이 분리됐다.

발사 후 3분 49초에는 고도 193km, 거리 303km 지점을 통과하면서 1단 엔진이 정지됐으며 3분 52초에 고도 193km, 거리 316km 지점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6분 35초에는 고도 303km, 거리 1052km 지점에서 2단 로켓의 킥모터 엔진이 점화됐으며 7분 33초에는 2단 로켓이 연소를 마치고 목표궤도에 진입했다.

위성 분리는 발사 후 9분 뒤 이뤄졌다. 궤도에 진입한 위성은 초속 8km의 속도로 지구 주변을 하루 14바퀴 타원형으로 돌게 된다.

위성은 우주방사선 및 우주이온층 분포 측정, 태양폭풍이 통신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국내에서 개발한 레이저 발생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의 기술력을 검증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 우주개발에 착수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기술자립화를 이뤄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게 됐다.

92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지 20여년 만이다.

한편 발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앞서 두 번의 실패에 따라 긴장과 기대 섞인 눈으로 나로호의 발사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발사 과정에 순조롭게 진행되자 현장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이내 웃음꽃이 피었다.

한 시민은 "드디어 우주진출의 관문을 두드렸다"면서 "발사 성공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앞선 2번의 실패와 2번의 연기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낸 항우연 직원들도 환호와 눈물로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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