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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 올 겨울 최고의 힐링무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삶의 상처로 정신이 피폐해진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남녀 주인공의 상처 탓에 첫맛은 쌉싸름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희망의 빛 덕분으로 뒷맛은 달콤하다.

아내 니키의 외도로 폭력을 행사해 정신병원을 다녀온 팻(브래들리 쿠퍼). 그는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니키를 다시 만나려 한다. 어느날 친구의 집에서 니키와 친분이 있는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를 만나는데, 티파니 또한 갑자기 남편을 잃고 다니던 직장의 모든 남자 직원들과 잠자리를 가지는 등 팻 만큼이나 불안정한 정신 상태다. 두 사람은 티파니가 니키에게 팻의 편지를 전해준다는 조건으로 댄스 대회 출전을 약속한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두 남녀가 만들어가는 사랑을 다루기 때문에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진폭이 넓다. 팻과 티파니는 만날 때마다 상대의 상처를 직접적으로 건들며 싸우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다른 사람보다 더욱 잘 이해하기에 바로 사과한다. 주변 사람들은 둘을 불안하게 바라보지만, 두 사람이 정신적 상처를 딛고 만들어가는 사랑은 무척 깊게 다가온다.



앞서 '쓰리킹즈'와 '파이터'로 발군의 캐릭터 제조 능력을 과시했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가벼운 웃음을 주는 장면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줄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제니퍼 로렌스와 근사한 몸매를 자랑하는 '훈남' 브래들리 쿠퍼의 차진 호흡은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오랜만에 영화에서 만나는 로버트 드 니로도 반갑다. 특히 로렌스는 1990년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한다. 지난달 열렸던 제70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제19회 미국 배우조합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휩쓴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 24일 개최될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감독·남녀 주연상 등 주요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영화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참고로 '실버 라이닝'은 해를 품은 구름의 흰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로, 두 사람을 통해 보게 되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뜻한다.

/이혜민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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