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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액션대작 '베를린'의 홍일점 전지현 "총잡는 연기는 잘해도 NG"



액션대작 '베를린'에 홍일점으로 나선 전지현(32)에게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보인다. 지난해 출연한 '도둑들'로 건재함을 알렸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깊은 감정·사투리·액션 등 다양한 연기를 아우르며 배우로서 미래를 확인시켰다. 결혼과 함께 연달아 굵직한 두 작품의 주연을 꿰차며 일과 사랑에서 성공하고 있는 그의 안과 밖을 들여다 봤다.

◆ Outside 전지현

'도둑들' 촬영이 끝나자 마자 '베를린' 작업이 시작됐다. 시나리오 분석은 기본, 북한 사투리까지 배워야 했다. 류승완 감독과의 작업에 설레였던 마음은 촬영이 다가오면서 어느새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북한 첩보요원인 남편 표종성(하정우)과 함께 독일에 온 북한 대사 통역관 련정희. 남편과 함께 음모에 휘말리며 불안감과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련정희의 감정을 상상해 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 속에서 방방 뛰던 '도둑들' 때와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무겁고 낯선 관계와 환경이 자연스럽게 련정희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남자들만 가득한 해외 로케에서 느낀 외로움이 연기로 이어졌죠."

련정희가 류 감독의 장기인 액션을 충분히 살려내는 인물이 아니라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는 총격신과 건물 탈출신에서는 국내 여배우로는 탁월한 액션 능력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와이어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에 감탄했고, 총을 잡은 자세가 너무 완벽해 오히려 NG를 외치기도 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멋진 그림을 만들어 가는 게 액션의 묘미예요. 경험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몸을 알아서 쓸 줄 알고 습득도 빠르죠. 남들 보다 느낌 있게 표현하는 법을 안다고 할까요. 후후. 다시 류 감독님 작품을 한다면 액션 호흡을 제대로 맞춰보고 싶어요."

사투리에 도전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그는 "다음에는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Inside 전지현

결혼 후 대중에 다가가는 자세나 연기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인다. 결혼식을 2개월 앞당기고 신혼여행도 미루면서 '베를린'에 매달렸다. 아이를 잃고 남편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인물을 연기한 그는 "결혼을 하고 어른이 됐다는 느낌이 들어 연기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이런 역할을 못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으니까 이런 연기를 해도 관객들이 믿어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결혼을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 느낌이라고 할까요."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목표지만 '일 보다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일을 좋아하고 잘할 자신도 있어요. 그렇지만 내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죠.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크게 연연하지 않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죠. 내가 행복해야 일도 잘 되잖아요."

철저한 몸 관리도 이런 연장선에서 비롯된다. 오전 6시에 기상해 2시간씩 운동하는 습관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베를린' 촬영을 위해 라트비아에 3주간 머물 당시에는 호텔 인근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기도 했다.

"저도 습관을 들이는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운동하지 않는 사람을 신기하게 보게 돼요. 아침에 땀을 흘리지 않으면 하루가 망가지는 기분이죠. 힘든 일에 익숙해지면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러지 않으려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바꿔가야죠. 그러면 내 상황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 같아요."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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