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도 휴대전화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는 평양에 사는 20~50세 시민 중 60%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아이폰과 노키아 제품 등 스마트폰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7일부터 세관에 휴대전화 단말기 식별번호를 등록만 하면 휴대전화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외국인용 심(SIM) 카드도 판매중이다. 가격은 2개월에 100유로(약 14만9000원)으로 통화 시에는 양쪽 다 돈을 내야한다. 통화료는 분당 0.2유로다.

이에 따라 아주주간은 중국 관광객들이 평양이나 묘향산 등 내륙 지방 여행 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도 급격히 늘고 있다.

북한과 이집트의 합작 휴대전화 업체인 '고려링크'의 가입자 수는 2010년 10월 43만 명에서 2011년 9월에는 80만 명, 2012년 2월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주주간은 20~50세 평양 시민 중 60%가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북한 인구의 9.4% 수준이 220만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