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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보고타 길거리 체스 고수 “넷이 덤벼도 못이겨”



"자! 체크메이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중심에 위치한 7번가에는 이같은 외침이 끊이질 않는다. 자신의 체스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시민들은 물론 여행객들까지 거리에 설치된 체스판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메트로 보고타는 7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 '체스의 거리'로 만든 아돌파 파에스(51)를 만났다. 파에스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한 때 전 재산이 작은 캐비넷 하나에 불과할 정도 경제사정도 비참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접했던 체스에 대한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수입이 생길 때마다 일부를 투자해 독학으로 체스를 공부했다. 30년 이상 실력을 쌓은 파에스는 4년전 부터 7번가 거리에서 시민들과 체스를 두기 시작했고 곧 '체스 고수'로 이름을 알렸다.

파에스는 "7번가 공원의 4개 탁상위에 체스 판을 펼쳐놓고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무료 시합을 해왔다"며 "가끔은 4명을 동시에 상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학자이자 혁명가로 유명한 전 보고타 시장 안타나스 모쿠스도 체스 친구"며 "경기는 내가 이길 때가 많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에스는 모쿠스 등 전 시장들과 함께 청소년 마약퇴치를 위한 체스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이들의 도움으로 7번가 공원에 정식으로 체스판을 설치할 수 있는 허가도 얻었다.

파에스는 "청소년들이 체스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마약도 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체스 학원을 설립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루카스 텐호 기자·정리 이국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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