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이번에 환경 문제로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대기 오염물질과 관련,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PM 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립자 형태 물질)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날아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에 오염물질 배출 억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후쿠오카에서 지난달 31일 52.6마이크로그램, 오사카부 히라카타에서 지난달 13일 63.7마이크로그램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발 편서풍 때문에 더 많은 양의 PM 2.5가 동일본에까지 날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정부는 5월 열릴 한·중·일 3개국 환경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영유권 갈등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국 프리깃함이 일본 구축함을 사격통제레이더로 조준한 것에 대해 "일방적인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일본이 이번 레이더 사건을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중국위협론'을 부추겨 국방자위대법을 통과시키로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