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은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는 획기적인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이 넘어선 시점이었던데다 1세대 모바일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애니팡' '캔디팡'과 같은 단순한 퍼즐게임이 쉽게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설을 달굴 모바일게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2월 초를 전후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일 가능성이 크다. 고향집에 갔는데 혹시라도 어르신들이 "결혼·취업 언제 하느냐"고 묻는다면 스마트폰을 내밀며 "이 게임 해보셨어요?"라고 응수하자. 그 날 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넷마블 '다함께 차차차'

CJ E&M 넷마블의 레이싱 액션게임 '다함께 차차차'는 차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2일 만에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무료·신규인기무료·최고매출 등 3개 부문의 1위를 1주일 안에 빠르게 동시 점령하는 등 역대 카카오 게임 중 가장 빠른 인기 상승세를 보였다.

'다함께 차차차'는 좌, 우, 점프 등 세 가지 조작만으로 모든 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쉽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다양한 자동차를 활용해 스피드감 상승에 따른 쾌감과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조작 외에 콤보를 쌓을 때마다 '차~' '칡차' '쌍화차' '보리차' '국산차' 등 성우의 재미있는 음성서비스가 묘한 쾌감과 몰입도를 선사한다.

◆위메이드 '윈드러너'

이 게임은 손가락 하나만으로 신나게 달리기를 할 수 있다.

숲, 모래사막 등 다양한 배경에서 달리는 캐릭터를 화면 터치로 점프시키며, 장애물은 피하고 별은 획득함으로써 점수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게임을 보다 즐겁게 만들어 줄 '소환수' 그리고 '타는 펫'을 선택할 수 있다. 비행 형과 지상 형으로 구성된 '소환수'는 별 획득에 도움을 주고 '타는펫'은 점프력 증가, 획득 골드를 2배로 만들어주는 등 각기 다른 특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맵을 달리면서 길가에 세워진 팻말을 통해 친구들이 달린 거리를 확인할 수 있고 역전한 친구 수에 따라 게임 내 각종 아이템 구입에 사용되는 보너스 골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

◆4:33 '활'

네시삼십삼분이 선보인 액션 게임 '활'도 이번 설을 지배할 게임 중 하나다.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분 내외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틸트(가속 센서) 조작으로 사용자가 실제 활을 쏘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 것이 매력이다.

또 카카오톡을 이용해 다른 게이머와 대전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무기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는 아바타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달 9일 출시 이래 각종 앱 장터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게임 외 다크호스로 떠오른 3개의 신작이 눈길을 끈다.

우선 넥슨의 야구 게임 '프로야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PvE(Player vs. Environment) 모드인 '도전모드'에서 획득한 점수로 '카카오 게임하기'에 등록된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자동 라인업 구성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보유한 카드로 빠르고 간편하게 최강의 선수진을 구성할 수 있고, 유저 편의성을 고려한 직관적인 UI로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NHN 한게임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인 '우파루 마운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팜류 및 경영 SNG와 달리 캐릭터 콜렉션에 초점을 맞춰 이색적인 캐릭터 성장과 조합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신선한 재미와 특징을 선사한다.

신비의 생명체 '우파루'를 소환해 속성에 맞는 서식지를 만들고 먹이를 줘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레벨이 상승하면 외형도 변한다. 친구에게 도움을 주거나 선물하기, 랭킹 시스템 등 캐릭터 콜렉션 SNG에 걸맞은 다양한 소셜 기능을 갖췄다.

컴투스의 레스토랑 경영 SNG '마이 레스토랑'은 유저가 세계 유명 레스토랑의 CEO가 돼 직접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서울, 라스베가스, 파리, 베네치아 배경 중 유저가 한 곳을 선택해 레스토랑을 오픈 한 후 다양한 음식 개발 및 150종의 아이템으로 특색 있는 레스토랑을 꾸밀 수 있어 유저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일정 시간마다 증가하는 소셜포인트를 사용해 친구 레스토랑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유저간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게임 내 유저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마이 룸 시스템'을 통해 인사말을 남기고 무료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박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