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엿새 만에 반등했다. 2.96% 내린 146만2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매수 상위창구에 CS증권, 모간스탠리, CLSA, 도이치코리아 등 외국계 증권사가 나란히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45억5800만원어치 사들이고 기관이 229억200만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945억76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95원선까지 상승하면서 IT,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주들은 그동안의 원화 강세 부담을 다소 덜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4% 이상 상승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 호조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모바일분석회사인 로컬리틱스는 지난달 세계 안드로이드 기기 10종 가운데 삼성 제품이 8종을 차지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7일 만에 반등해 19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31.77)보다 19.13포인트(0.99%) 상승한 1950.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설 연휴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에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장중 중국의 수출입 지표 발표와 함께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점차 오름폭을 키웠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25%, 2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91억5000만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247억달러를 웃돌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09억원, 661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은 13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으로 680억원 빠져나가고 비차익으로 745억원 유입돼 총 65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49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313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3개다. 거래량은 2억8607만주, 거래대금은 3조8439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1.78)보다 3.16포인트(0.63%) 오른 504.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66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357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7.50원(0.69%) 오른 1095.7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80% 내린 1만1153.1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2분 현재 0.22% 오른 2만3228.58을 기록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과 같은 시간 0.73% 상승한 2436.28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휴장하고 18일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