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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타란티노 감독 "뉴욕에서 '집밥' 먹고 싶으면 우리 식당으로 와"



미국의 '흑역사'인 노예 제도를 달콤살벌한 로맨틱 액션 서부극 장르로 비판하고 조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도전하겠다고 나선 주인공이 쿠엔틴 타란티노(50) 감독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잔혹하면서도 낭만적인 폭력 미학을 앞세워 '헤모글로빈의 시인'으로 통하는 그가 47년전 제작됐던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제목을 빌리고 모티브를 얻은 '장고 : 분노의 추적자'로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이후 4년만에 돌아왔다.

타란티노 감독은 15일 이 영화의 아시아 지역 홍보를 위해 찾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가장 큰 원죄이자 잔혹사인 노예제를 지금의 관객들이 다시 생각해보길 원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에도 자신의 주된 테마인 '복수'를 다시 다룬 것같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복수는 웨스턴과 쿵푸 등 장르 영화 대부분의 필수 요소"라면서도 "그러나 '장고…'의 테마는 흑인 노예에서 현상금 사냥꾼으로 변신한 주인공 장고(제이미 폭스)가 다른 농장으로 팔려간 아내(케리 워싱턴)를 구해내려 하는 로맨틱한 여정"이라고 답했다.

사악한 농장주로 열연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로부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끌어내는 연기 지도 비결도 공개했다. 당사자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창조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21일 국내에서 개봉될 '장고…'는 지난달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왈츠)을 받았고, 25일 열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각본·남우조연·촬영·음향효과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약 323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타란티노 감독의 역대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장사가 잘 된 영화로 꼽히고 있다.



한편 2003년 '킬빌'의 홍보를 위한 일본 방문 이후 10년만에 대규모 한국 기자단과 다시 마주한 그는 "박찬욱·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스토커'와 '라스트 스탠드'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무척 잘 만들었다고 얘기 들었다"며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박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 20년동안 내가 봤던 영화들 가운데 제일 좋았다. 아시아 영화의 흐름이 6~7년에 한 번씩 바뀌는데 지금은 한국영화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11년전부터 한국 친구와 뉴욕에서 '도하'란 이름의 한식당을 공동 운영중이다. 뉴욕에서 한국 가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우리 가게에 꼭 한 번 들려달라"고 부탁해 폭소를 자아냈다.

/도쿄=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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