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3선)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비서관에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에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검장, 홍보수석에 이남기 전 SBS 미디어 홀딩스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브리핑룸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허태열 전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부산 출신으로 18대까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내리 3선을 한 '친박 중진' 의원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이 비서실장의 역할을 '비서형'에서 '정무형'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발표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총 9석) 3명 중 2명을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선임했다.

유 교수는 현재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으며 곽 전 지검장은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다. 홍보수석에 내정된 이남기 전 SBS 미디어 홀딩스 사장은 30여년 간 방송 분야의 일을 해 오신 분이라고 윤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취임식(25일)이 열흘도 채 안남은 가운데 17일 정부 조각에 이어 잇따라 18일 청와대 인선을 발표하면서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 후속 인선도 2~3일 내에 단행될 것이라고 윤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