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는 대선 투표함을 30%가량 개표한 결과 코레아 현 대통령이 56.4%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코레아에 맞서 출마한 야권 후보 7명 중 경쟁자로 꼽힌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는 24%를 얻어 2위에 올랐지만 코레아에 사실상 참패했다.
코레아는 대선 1차 투표 격인 이날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확보해 2009년 대선에 이어 두번 연속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2007년 처음 집권한 코레아는 신헌법에 따라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재선했으며 이번 대선승리로 대통령 임기를 2017년까지 총 10년으로 연장하게 됐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3선 이상은 할 수 없다.
코레아는 이날 수도 키토에 있는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이 승리는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고 감사를 표하며 "누구도, 어느 것도 이 혁명을 멈출 수 없다. 친구들이여, 우리가 승리를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코레아는 막대한 '오일달러'를 이용한 사회 인프라 확대 정책으로 빈민층과 저소득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이른바 '시민혁명'으로 불리는 사회·정치적 개혁작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병원과 보건소 확충, 교육시설에 대한 전면 투자가 큰 호응을 얻었다.
남미 좌파의 대부격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 '제2의 차베스'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외국 기업 투자를 제한하고,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민영 언론을 거세게 압박하면서 권위주의적 통치자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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