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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멕 살인무기가 악기로 변신



멕시코에서 사람을 죽이던 무기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악기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각가 페드로 레예스는 후아레스 지역에서 압수되거나 자진 반납된 무기를 악기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후아레스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근처에 위치한 인구 130만의 도시다. 세계에서 범죄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아 '죽음의 도시'로 불린다. 갱단의 폭력 사태가 극에 달해 하루 평균 10명이 살해된 적도 있다.

레예스의 작업실에서는 탄약통을 두드리는 쇠망치, 실로폰처럼 다양한 길이로 잘린 대포, 드럼처럼 쇠판을 때리는 권총 등 '이색 악기'들을 볼 수 있다. 악기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연결하면 대중가요에서 재즈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이 연주된다.

레예스는 "내가 악기로 만든 무기들은 군에서 처분해야 하는 무기의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악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연주가 잔인한 무기로 살해된 영혼들을 위로하고 자유롭게 하는 진혼곡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압수된 무기를 가지고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당국의 제안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압수한 무기는 소각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어느날 정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쇠붙이 조각'을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레예스의 작품은 다음달 영국 런던의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이후 미국에서의 전시회도 계획돼 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가 세계 곳곳에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예스는 2008년 권총 1527정을 녹인 뒤 1500여 개의 막대를 떼어내 나무처럼 심는 '권총으로 막대를'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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