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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드라마 '학교'의 반항아 김우빈 "실제론 여린 성격입니다"



장혁·조인성·임수정·배두나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학교' 시리즈가 올해 탄생시킨 신예스타를 꼽자면 단연 모델 겸 연기자 김우빈(24)이다. 지난달 말 종영한 KBS2 '학교 2013'에서 반항아 박흥수 역을 맡은 그는 학생 역으로 출연한 많은 연기자들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2013년 계사년, 뱀띠스타인 김우빈의 시작이 기운차다.

# 인기 비결과 방송 출연 뒷얘기

극중 흥수는 과거의 아픔을 간직한 채 남순과 갈등하고 화해하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수려한 외모와 흡입력 있는 연기는 여심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종영 직후 이 주간 설날 딱 하루 밖에 쉬지 못했을 만큼 요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원래는 방송된 것보다 출연 비중이 훨씬 적었어요. 시놉시스를 보면 비중에 따라 연기자 이름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제 이름은 한참 뒤 쪽에 있었으니까요. 주인공 남순(이종석)의 사연 있는 여러 친구들 중 하나였을 뿐이었는데, 후에 극중 남자들의 우정이 강조되면서 비중이 계속 늘었죠.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 데뷔전 살 찌우려 하루 계란 한판 '꿀꺽'

교복만으로도 남다른 몸매를 뽐내기도 했던 그는 모델 출신으로, 187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한다. 전북 전주에서 성장해 스무 살 때 서울컬렉션에 선 것이 모델의 시작이다. 이후 2011년 KBS2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후 SBS '신사의 품격'과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출연했다.

"중학교 때 일찌감치 모델로 진로를 정하고, 마른 몸을 찌우기 위해 하루에 계란 한 판을 먹었죠.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오로지 모델과 교수라고만 생각했는데, 광고 촬영에 필요한 연기 수업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다음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이번 작품으로 이종석과 '절친'

이번 작품에서 어떤 마음으로 흥수를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대뜸 "남순이를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몰입해 진한 우정을 나누며 같은 모델 출신인 이종석과 진짜 '절친'이 됐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본인의 신이 끝나면 차에서 자기 바빴지만 이번만큼은 늘 함께 있으면서 웃으며 촬영했다.

"거짓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건 보는 분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니까요. 종석이와 저는 현장에서 진짜 남순이고 흥수였죠. 종석이가 진짜 남순이로 느껴질만큼 저를 흥수로 대해줬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 알고 보면 의리의 사나이

실제로도 우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의리의 사나이다. 지금은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그의 '절친'이다.

"저는 우정도 사랑이라고 표현해요. '남자끼리 무슨 사랑이냐'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이성만이 사랑은 아니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줘요. 조만간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거하게 술 한 번 쏠겁니다."

일 욕심이 많아 3~4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연애가 마지막이었다는 그에게 사랑과 우정의 갈림길에 선다면 어떤 걸 택하겠냐는 다소 유치한 질문에 "사랑도 우정만큼 뜨겁게 한다. 여자친구가 친구를 좋아하면 양보하겠지만 나와 서로 좋아한다면 친구에게 내 행복을 빌어달라고 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 책 읽기, 연기 활동에 큰 도움

흥수와 다른 면이 더 많다는 그는 "생긴 건 이래도 여려서 눈물과 애교가 많다. 파이팅이 넘치고, 개그 욕심이 있어 '깨방정'을 떨기도 한다"면서 웃었다. 중학교 때 전교 5등까지 했던 모범생이었고, 고등학교 때도 모델을 준비하느라 공부와는 멀어졌지만 반항아는 아니었다.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담임 선생님은 코웃음을 쳤지만 부모님은 믿어주고 응원해줬어요. 대신 책을 많이 보라고 하셨죠. 그 영향으로 지금도 종종 대형서점에 가서 책을 5~6권씩 한꺼번에 사서 읽어요. 책을 읽은 게 연예 활동을 하면서도 큰 도움이 됐죠.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모델 활동도 계속하고 좋은 배우라는 말도 듣고 싶어요."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사진/서보형(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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