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팔린 스마트폰 3대 가운데 1대는 한국산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이 26.6%, LG전자의 점유율은 7.1%였다고 밝혔다.

양사 점유율을 합하면 33.7%가 된다.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3분의 1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제조사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2010년에는 13.6%로, 당시 이 지역 1위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 현 블랙베리)의 28.9%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2011년에 갑절 수준인 25.8%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에도 높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애플(37.6%)에 이어 각각 이 지역 점유율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와 HTC, RIM 등이 뒤를 이었다.

2010년 1위 업체였던 RIM은 점차 점유율이 쪼그라들면서 지난해 국내 제조사 전체뿐 아니라 LG전자와 비교해서도 점유율이 2.1% 뒤졌다.

국내 업체의 점유율 상승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소송 등을 거치면서 얻은 인지도 상승을 기화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LG전자도 옵티머스G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고 LG전자의 G시리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