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1일 콘솔(가정용 게임기) 시리즈인 '플레이스테이션' 최신작 플레이스테이션4를 공개했다. 2006년 11월11일 플레이스테이션3를 출시한 지 7년 만이다.
플스4의 특징은 소셜 기능이다.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게임을 하면서 실제 세계의 친구 또는 불특정 다수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컨트롤러에 새로 생긴 '공유'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게임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이나 유스트림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할 수 있다.
또 SNS상에서 '관중'의 조언을 얻어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 전 세계 게임 친구의 레벨과 경력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소니가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업체인 '가이카이'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아울러 소니는 플스4 게임의 콘텐츠를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소개했다. 다양한 앱을 통해 게임 외에도 영화, TV, 음악, 페이스북 등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다만 신제품이 사양 산업인 콘솔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는 미지수다.
콘솔의 본질 자체가 달라지지 않았고 플스4가 강조한 소셜 기능 역시 소셜의 특장점과 연계하기 어려운 원천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게임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이미 온라인게임이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게임 장면 생중계 역시 남이 하는 게임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타크래프트2를 서비스하는 블리자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도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중계하는 e스포츠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마추어의 가정 내 플레이를 지켜볼 사람은 사실상 드물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날 플스4의 본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