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 기반의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인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에 대한 시딩투자(초기투자)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자이크 트레이딩은 지난 2012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트리스탄 에드워드가 차린 회사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는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12%의 수익을 올리고 이후 연 평균 15% 수익을 낼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다음달부터 운용을 시작하는 이번 펀드는 우리뉴알파펀드에서 2500만달러를 투자받고,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로부터 7500만달러를 투자받아 총 1억달러 규모로 출범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는 일반적으로 신생 헤지펀드가 1000만달러 수준에서 최초 운용 규모를 시작하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일"이라며 "초기에 안정적인 수탁고를 확보할수록 운용 측면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시딩 전문회사인 프랑스의 뉴알파와 우리투자증권이 합작해 세운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서 이번 펀드의 투자를 담당한다. 현재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 상태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WAP)와 뉴알파가 맡는다.
시딩투자란 신생 헤지펀드의 창업 초기부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말한다. 선진 비즈니스의 일종으로서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서 리스크 관리, 마케팅, 상품 개발 등을 돕는다.
시딩투자의 장점은 펀드투자 수익과 함께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 보수와 성과 보수를 일정 부분 공유할 수 있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김은수 전무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헤지펀드 시딩투자 사업에 진출했다"며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라고 판단하며 향후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 2호, 3호 등을 지속적으로 출범해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중동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