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덕분일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존경하는 조선시대 왕으로 '광해군'을 첫 손에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전문 포털 리얼히스토리(www.realhistory.co.kr)는 회원 3015명을 대상으로 18~2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존경하는 조선시대 왕을 묻는 질문에 '광해군'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보여준 비운의 왕 '광해군'의 개혁적인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세종'(30%), '정조(15%)', '성종(7%)', '태조(5%)', '영조(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존경하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물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30%)'과 '박정희 전 대통령(2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19%)', '김영삼 전 대통령(6%)', '이승만 전 대통령(5%)'은 3~5위를 기록했다.